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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손 잡은 대한항공·델타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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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내년 1월18일 공식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탑승 수속을 위한 각종 시설과 함께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2터미널에는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가 신설되고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기기)도 업그레이드된다. 사진은 인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홀 예상도.

미국 교통부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 벤처를 승인하면서 글로벌 항공업계가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의 여객·물류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항공노선 확충과 경쟁 공항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인트 벤처 시행 승인 

대한항공과 미 델타항공은 최근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시행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조인트 벤처란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처럼 특정 노선을 공동으로 영업, 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좌석과 탑승 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보다 높은 최고 수준 협력 체계다.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면 노선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항공권 공동 판매와 마케팅 확대, 수하물 연결 등 서비스 일원화, 항공화물 협력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현재 양사의 조인트 벤처는 국토해양부의 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다. 

델타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는 내년 1월 일본 나리타~괌 노선을 폐지하는 등 노선 효율화에 나선다. 여기에는 미국 애틀랜타와 포틀랜드·미니애폴리스~일본 직항노선이 사라지고 무조건 인천을 경유해야 할 가능성도 포함된다. 이들 도시에서 일본 직항편을 운영하는 곳은 델타항공이 유일하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애틀랜타에서 가진 A350 도입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의 거점인 인천공항은 80개 아시아 도시로 이어져 아태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델타항공은 2011년만 해도 나리타공항에 주 180편을 운항했으나, 현재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76편을 운항하고 있다.

조인트 벤처가 승인되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 등 태평양 노선을 대폭 조정할 계획이다. 승객들은 다양한 스케줄과 환승시간 감소, 탑승권 인하 및 마일리지 혜택 확대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사의 태평양 노선 협력이 강화되면 인천공항의 환승수요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결편이 대폭 확장되면서 중국, 일본, 홍콩 등과 경쟁 중인 인천공항의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의 경우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이라 델타항공으로서는 환승 등에도 유리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각각 원월드·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글로벌 항공업계 조인트 벤처 '붐' 

동맹체(얼라이언스) 수준의 협업을 넘어 글로벌 항공업계는 일찌감치 같은 회사처럼 움직이는 조인트 벤처로 고객들의 욕구에 대응해 왔다. 

글로벌 항공업체들은 태평양·대서양·대양주 등 전 세계 노선에서 19개 이상의 조인트 벤처를 운영 중이다.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면 주력 노선이 다른 항공사끼리 노선을 공유하고 스케줄이 다양화돼 운항편을 늘릴 수 있다. 또 환승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 자연스레 항공 수요가 몰리고 이에 따라 항공 업체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항공업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조인트 벤처 설립에 적극 나섰다. 2009년 에어캐나다-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 항공이 대표적이다. 해당 항공사들은 9년 가까이 협업하며 미주~유럽 노선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JAL은 2011년부터 아메리칸 에어와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 벤처를 운영했다. 나리타 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하는데도 기여했다. 중국 주요 항공사도 최근 적극 조인트 벤처를 만들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루프트한자와 올해 중국~유럽 노선에서 협업을 시작했다. 에어차이나는 루프트한자와 올해 중국~유럽 노선에서 협업을 시작했다. 에어차이나는 또 에어캐나다와도 교류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 벤처 시행이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평양 노선 수요가 늘고 중국과 일본 사이 지정학적 장점으로 환승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사간 조인트 벤처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인 반독점 면제(ATI, Anti-trust Immunity) 권한을 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취득한 뒤 2007년 대한민국 국토교통부로부터 제휴에 대한 승인을 취득하는 등 항공사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의 시설 재배치 및 공유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Belly Cargo Space)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의 편의와 환승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핵심 허브공항으로 키울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공노선 확충과 인프라 적기 구축 뒤따라야 

2016년 기준 세계 공항 항공여객순위를 보면 미국 애틀란타공항이 1억417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두바이공항 8365만명, 미국 LA공항 8092만명, 도쿄 하네다 7952만명,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 7796만명의 순이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수년내 1위권 1억3000만명, 5위권 1억명 가량의 여객운송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월 개장해 예측대로 운영될 경우 연간 국제여객수는 7200만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720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경우 현재 세계 19위권인 인천국제공항의 순위는 가빠르게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베이징 다싱 공항 개장에 맞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확대와 이에 걸맞는 공항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6년 국제여객 기준으로 세계 22위권 공항중중국이 본토 3곳과 홍콩 포함 4곳, 일본 하네다와 인천국제공항 포함 동아시아권 공항은 모두 10곳에 이른다. 국제여객 상승세를 동아시아권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공항 3단계인 제2여객터미널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이 빠른 시일내 세계 5위권인 연간 1억명 이용공항과 세계 1~2위권은 1억3000만명 이용공항으로 확장해야 2019년 개장 예정인 중국 베이징 신국제공항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며 "국제노선 확대와 공항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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