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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송영길 인천시장,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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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전남 고흥생/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제16~18대 국회의원(3선)/ 민주당 최고위원/ 2010년 7월 제5대 인천광역시장(현)

 
취임 1년을 맞은 송영길 인천시장(48)은 매경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1년 동안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송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삼성 바이오단지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주요 외국계기업을 유치했다. 10년간 진행된 각종 개발사업도 하나둘씩 규모를 줄이고 있다. 덕분에 최악이었던 시 재정여건도 꽤 양호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란 지적도 많다. 남은 3년 동안 할 일이 산더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는 물론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덫에 걸린 다양한 개발사업도 우선순위를 정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인천시청에서 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송 시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인천은 지리적 특성상 북한과 맞닿아 있습니다. 인천~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경협 삼각벨트 구상을 밝히셨는데요.

남북관계가 풀리면 강화군 교동도를 제2 남북공동 특별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겁니다. 교동도 330만㎡(100만평) 부지를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첨단기술단지로 개발하고, 북한 근로자들 출퇴근을 위해 해주에서 교동도까지 2.8㎞를 다리로 연결하면 됩니다. 인천대교 길이가 21.38㎞인 걸 감안하면 10분의 1 길이밖에 안 돼 어려운 공사는 아닙니다. 이를 통해 인천~개성~해주를 홍콩~선전~광저우와 같은 3각 클러스터로 만들 수 있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강하고 나들섬을 개발해 남북협력공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생태계 교란 등의 우려가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또 현재 개성공단은 3통(통신, 통행, 통관) 문제가 걸려 있고 개성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해 현재 5만명 수준인 북측 공단 인력을 더 이상 늘리기도 쉽지 않아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강화군 교동도가 남북 공동산업단지의 최적 입지라고 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는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연계할 방안은 없는지요.

지금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개최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남북협력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개막식에 남북이 함께 입장하거나 공동 응원하는 등의 방식이 있겠죠.

특히 평창이 위치한 강원도와 인천시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강원도는 남북이 분단돼 있는 지자체이고 인천 옹진군은 황해도에도 걸쳐 있어요. 게다가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는 북한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천시와 강원도 모두 남북분단의 의미를 잘 담고 있는 지자체이지요. 평창을 ‘평화로운 창’으로 해석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4년 뒤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분위기가 이어져 남북 협력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요즘 논란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얘기를 해보죠. 송도에 삼성 바이오단지, 롯데 복합쇼핑몰 등 대기업을 유치했는데 향후에도 더 유치할 기업들이 있는지요.

저는 인천시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대기업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대기업이 안 들어오면 외자유치 역시 쉽지 않습니다. 외국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이 지역에 국내 대기업들이 얼마나 들어와 있냐는 것이죠.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삼성,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이 입주한 지역이라고 하면 외국기업들이 그 지역을 달리 보고 비로소 투자를 할지 저울질합니다.

앞으로 송도에 국내 5대 대기업을 모두 유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재정이 없는 가운데 도시가 성장하려면 민간 투자유치 길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세수를 늘려야 하지요. 제가 취임한 후 실제로 세수가 5000억원 이상 늘었고 인구도 5만명 증가했습니다. 송도 랜드마크인 인천타워도 논란인데요. 151층으로 예정돼 있지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개발사업자인 포트먼컨소시엄과 층수를 축소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청라지구에서는 제3연륙교 설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신지요.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미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5000억원 예산도 확보해놓았지요. 다만 영종대교, 신공항하이웨이와 손실 보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요하지요. 국토해양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손실 보전을 합의하자고 했는데 먼저 수조원의 손실 보전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시의회 동의도 거쳐야 해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만약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영종~청라지구 사이 통행량이 늘면서 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청라지구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는 연내 착공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업무타운의 경우 연내 오피스텔을 착공하고 내년부터 호텔, 업무시설 건립에 착수하는 한편 국제금융단지도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라지구를 잇는 지하철 노선도 논란인데요. 현재 건설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지선을 청라지구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일본자본을 유치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이미 일본자본 유치 계획을 마련해놓았습니다. 영종도 매립지 인근에 땅 66만㎡(20만평)를 확보해놓고 일본기업 공장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인천에 진출한 일본 외투기업 67개사의 증액투자 유도에도 신경 쓸 예정이고요. 이를 통해 송도 사이언스빌리지에는 R&D, 청라지구에는 자동차 부품, 그리고 영종도에는 항공부품 등 수요자별 맞춤형 공간을 마련하고, 항만배후지역에 저렴한 임대공간을 마련해 일본기업 유치에 나설 겁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별 콘셉트도 정해놓았는데요. 송도는 국제업무·첨단산업·교육의료, 영종은 항공·물류·관광레저, 청라는 자동차 R&D·부품소재 전문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종도에는 미국 보잉사가 1억달러를 투자한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운항훈련센터를 유치했고, 청라지구는 이미 자리 잡은 GM 자동차라인을 시작으로 자동차부품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지부진했던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우선 인천시 212개 정비구역 중 오랜 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사업을 마무리한 지역에 대해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루원시티, 동인천역 북광장 등 그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차근차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기금을 확충해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인 동구 만석동 쪽방촌(일명 아카사키촌) 재정비사업 등 구도심 재생사업에 재투자하면서 현지 주민이 100% 재정착하는 최초 기록을 만들겠습니다. 2013년까지 총 사업비 115억원을 들여 주택개량, 임대주택건설 등에 나서기로 했어요. 보상비 등 사업비가 상당수 투입된 루원시티와 도화구역은 핵심시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여러 사업을 추진하려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데 인천시 재정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죠?

저희 인천시와 도시개발공사, 인천메트로 등 공기업 부채를 합하면 8조6000억원 수준인데요. 연말이면 9조원을 넘어서고 제 임기 동안 11조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각종 개발사업비가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지요. 한 예로 검단신도시의 경우 총 사업비가 15조4000억원인데 LH와 인천시가 반반씩 개발하더라도 저희 부담은 7조원이 넘습니다. 루원시티 3조원, 영종하늘도시 7조~8조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엄청나지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도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전까지 마무리하려면 2조1000억원이 소요되고 아시안게임을 위한 경기장 건설에도 2조6000억원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사업들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요. 손해가 예상되더라도 하루빨리 완공해 분양하고 수익을 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지요.

한편에선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주력사업이 대폭 수정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일부러 사업을 중지시키는 게 아니라 문제가 표출된 각종 개발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송도 인천타워, 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 월미은하레일 등의 대다수 사업이 PF에 난항을 겪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뭐가 바뀌었나
개발사업 구조조정으로 시 예산 7% 줄여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후 인천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긴축예산 정책을 통해 지난해 7조1076억원이었던 시 전체 예산이 올해 6조5637억원으로 5439억원(7.65%) 줄었다. 무엇보다 토목,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규모를 14% 줄이는 대신 복지, 교육예산은 11~12% 늘렸다.

최대 현안이었던 2014년 아시안게임 사업비는 당초 2조5783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6337억원 절감했다. 한 예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비용은 5604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704억원 줄였다. 또 1조6000억원 규모의 아시안게임 미디어촌·선수촌을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활용해 추가 예산 투입을 없앴다.

물론 향후 과제도 많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각종 SPC 등을 통한 도시개발사업이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검단신도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사업을 마무리하려면 2013년까지 12조원 이상 부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시장은 “누적된 재정 문제를 당장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등으로 집중된 재정 수요를 극복하고 나면 안정적 재정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요 개발사업 진척 내용

➊ 검단신도시
·위치 : 인천시 서구 당하ㆍ원당ㆍ마전ㆍ불로ㆍ대곡동 일원
·현황 : 1지구 토지보상 현재 85% 진행, 2지구는 사업시기 사실상 무기한 연기, 인천지방법원 서부지원 등 자족시설 유치 추진

➋ 루원시티
·위치 : 인천시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 구도심
·현황 : LH는 1조7000여억원 보상비 지급(보상 완료), 내년 상반기 루원시티 기반시설 공사 착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 기반시설 완공 예정

➌ 도화구역
·위치 : 인천시 남구 도화동 43-7 일원
·현황 : 최근 전면 철거에서 기존 시설 재활용으로 개발 방식 변경, 인천대 전 부지에 청운대 유치, 제2행정타운 조성

➍ 주안뉴타운
·위치 : 인천시 남구 주안2·4동
·현황 : 지난해 5월 인천시가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촉진계획 수립 후 사업 난항, 2015년까지 총 2만1000가구의 아파트단지 건설 예정

➎ 숭의지구
·위치 : 인천시 남구 숭의동 180-6(숭의운동장 일대 9만70㎡)
·현황 : 축구경기장 공사진척률은 85%(지난 6월 13일부터 공사 전면 중단)

➏ 청라지구
·위치 : 인천시 서구 경서·연희·원창동 일원
·현황 : 8000여가구 아파트 중 입주는 3300여가구, 연내 시티타워 착공 예정

➐ 영종하늘도시
·위치 : 인천시 중구 운북·운서·운남·중산동 일원
·현황 : 영종~청라 연결도로인 제3연륙교 건설 답보상태,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재검토

➑ 송도지구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현황 : 인천타워 층수 축소방안 협의 중, 삼성 바이오단지 착공, 롯데쇼핑타운 신규 유치 등
 
 
매일경제 (20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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