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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의 제2도약…인프라 업그레이드로 세계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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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IT무장 `에어로트로폴리스` 변신
亞배송 속도전 위해 통합물류센터도 만들어
신뢰·기술·스피드 3박자로 반세계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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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계 하늘의 중심 인천공항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인천국제공항 3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제2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본 공항의 장엄한 모습 뒤로 새해의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떠오르는 태양을 캐논 1D 마크Ⅱ 16-35 조리개 19로 1시간 30분 동안 촬영.
 
한국은 '수출'이라는 수레바퀴를 효율적으로 돌려 성장해온 국가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한계에 봉착했다. 정유년 새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이 무역장벽을 높이고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제조업, 수출, 환율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상대하는 것이 버거워졌다. 여기에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상황은 설상가상이다. 중국 민항국이 지난달 30일 한국으로 가는 부정기편 전세기 운항을 1~2월간 전격 불허한다고 밝혔다. 당장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춘제 특수를 노린 한국 관광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같은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인천의 작은 섬 영종도에서 들려오는 성장 엔진 소리가 정유년 새해부터 심상치 않다. '서비스 혁신'으로 개항 4년 만에 서비스 분야 세계 1위에 올라 11년 연속 자리를 지킨 인천공항이 '제2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문을 걸어 잠그는 상황 속에서 인천공항은 규제가 어려운 무형 서비스 교역에서 답을 찾았다.

신고립주의 시대의 닫힌 문을 열기 위해 인천공항이 선택한 '열쇠'는 신뢰와 기술, 속도다. 2001년 개항 이후 지난해 누적승객 5억명을 돌파할 때까지 쌓아온 신뢰는 인천공항의 최대 무기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첨단 IT를 도입해 '스마트 에어로트로폴리스(Aerotropolis)'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항을 기점으로 주변 도시와 산업이 같이 발전하는 에어로트로폴리스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기반시설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이용객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터미널 내 길을 안내받고, 탑승시간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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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의 핵심인 '속도'도 가미된다. 411억원을 들여 32만㎡를 개발하기로 결정된 인천공항 3단계 물류단지에는 급증하는 역직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통합물류센터와 페덱스(Fedex) 등 글로벌 배송기업의 전용 터미널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중국·일본 아시아 시장이 넓은 내수시장 개념으로 통합되어 가는 상황에서 배송을 위한 속도전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아예 3D프린팅 기업 단지를 유치해 각국에서 주문한 맞춤형 상품을 즉시 생산해 항공기로 실어 나른다는 당찬 계획도 갖고 있다.

혁신을 위한 인천공항의 '광폭 행보'는 규제, 그리고 규제를 매개로 한 정치권의 족쇄를 미리 풀었기에 가능했다. 2003년 영종도 전체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면서 카지노와 호텔 건립 단계에서 규제의 사슬에 얽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 경복궁 인근 한진 칼 호텔처럼 정치권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채 외국인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규제장벽이 높지 않았던 점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문을 여는 3단계 확장 시설과 복합리조트가 그 성과물이다. 특히 공항 건설 때 향후 교통·경제중심지가 될 것을 예상해 미리 확보한 801만㎡의 국제업무단지에 문을 열 복합리조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같은 노력은 단순히 승자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턱밑까지 쫓아온 추격자들을 뿌리치기 위해 인천공항도 그만큼 필사적이다. 동아시아 각국은 인천공항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거점공항 육성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연인원 1억2000만명이라는 천문학적 이용객 유치를 목표로 중국이 야심 차게 건립 중인 상하이 푸둥공항이나 올해 서비스 분야 공동 1위까지 올라온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은 인천공항에도 난적이다. 주변국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인천공항도 4조원대 4단계 확장공사를 당초보다 1년 앞당길 계획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연간수용능력 2800만명), 활주로 1개 추가가 핵심이다.

'나부터 바꾸자'는 인천공항의 노력은 벌써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외부에서 한국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미국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은 동북아 거점 공항을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럴 경우 델타항공 미국 직항 노선이 인천으로 옮겨오는 등 환승률이 높아지며 미국발 항공 수요도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의 매력이 높아지며 올해 상반기 제2여객터미널에 들어설 9500㎡ 규모의 면세점까지 합쳐 매출 3조원대 돌파도 유력시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카지노에만 집중하다 최근 매출이 급감한 마카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인천공항은 항공산업과 문화, 관광, 쇼핑, 항공기정비(MRO)가 한데 모인 공항복합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M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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